뭐야, 나 도청 당하는 거 아니야?
사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혹은 친구에게 말만 했는데.. 검색 한 번 해본 적 없는 상품의 광고가 인터넷상에서 추천 광고로 뜬 경험 있으신가요?
필자는 이틀 전, 친구 헬스장에 따라갔습니다. 헬스장 내에서 친구가 착용한 땀복을 보고 "신기하다~이거 효과 좋아?"라고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집 가는 길에 해당 상품을 SNS 광고로 접하게 되어서 적잖이 당황했는데요. 때로는 섬뜩하기도 한 인터넷 광고, 과연 정체가 뭘까요?
구글의 도청 의혹..? 과연 진실은?
"구글은 당신과 당신 주변의 목소리를 다 듣고 있다.
구글은 마이크로 모든 음성을 데이터로 저장해놓고 있다."
한 유튜버가 구글에 검색하지 않았던 단어를 컴퓨터 앞에서 말한 뒤에 특정 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의 배너 광고를 접했다는 내용으로 구글에게 도청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영상은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로도 퍼져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자들이 유튜브 실험 영상을 그대로 재현했을 때는 실험결과가 동일하게 나오지 않았는데요.
구글은 해당 논란에 대해 "음성 데이터가 기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 맞춤형 광고 노출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 "구글 크롬은 사용자의 명시적 허락없이 사용자의 마이크에 접근하지 않으며, 접근 권한을 부여하더라도 광고에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계속 논란이 되었던 개인 맞춤형 광고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개인 맞춤형 광고, 너 뭔데!
전통적인 광고의 미션 중 하나는 목표 소비자에게 광고를 적시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로 하는 소비자에게 광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광고들은 목표 소비자를 세분화하더라도 정확하게 도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미디어 이용자의 검색 데이터 등의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죠.
즉, 빅데이터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정확한 잠재 고객을 발견할 수 있어졌고, 그들을 타겟으로 광고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개인 맞춤형 광고입니다.
SNS 광고를 예로 들어보면, 인스타그램 혹은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할 때는 타깃 광고가 가능합니다. 특정 페이지를 팔로우 하는 사람/연령대/거주지역 모두 동시에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을 대상으로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거 개인정보 침해 아니야?
온라인 맞춤형 광고는 사전 동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털과 같은 광고 매체사의 경우에는 로그인 정보, 정보 검색 정보 등의 수집은 정보통신망법 제22조 2항에서 "정보 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 계약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정보"라 별도로 이용자의 동의없이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의 조항과 상충될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해당 조항이 가입할 때 작게 적혀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중들이 인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듯 온라인 맞춤형 광고는 아직까지는 법적인 오점이 많습니다.
개인 맞춤형 광고를 거부할 수 있을까?
당연히 가능합니다. 위에 첨부한 2개의 포털 사이트 외에도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 광고 거부하는 방법에 대해 검색하면 전문 블로거들의 상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우선 대부분의 맞춤형 광고는 인터넷 사용 기록인 쿠키를 기반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쿠키를 스스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HOW?
정확하게 모든 사이트에 해당이 된다고 할 수는 없으나, 보통 웹 브라우저 설정에서 '개인정보' 혹은 '보안'을 클릭하면 쿠키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구글의 경우에는 계정 설정에서 광고 최적화 기능을 끄는 등의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출처:
차현아, "구글이 24시간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진실 논란 실제 해보니, iT조선, 2018.12.19,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9/2018121902462.html
이시훈, <온라인광고 특집 ①> 온라인 맞춤형 광고 가이드라인의 내용과 쟁점, KISO JOURNAL, 2017.02.09,
https://journal.kiso.or.kr/?p=7976
이상우, 나를 따라다니는 맞춤형 광고, 어떻게 끌 수 있을까?, iTdongA, 2020.01.04,
https://it.donga.com/29945/
방송통신위원회, 온라인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2017,
http://www.kcc.go.kr/user.do?boardId=1113&page=A05030000&dc=&boardSeq=44427&mode=view
방송통신위원회,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연구』, 2015
이시훈, 온라인 행태정보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광고의 규제 정책에 관한 연구. 『언론과 법』, 9(2), 49~73, 2010
방송통신위원회, 온라인 행태정보 보호 및 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 공청회 자료집, 2010,
http://www.kcc.go.kr/user.do?mode=view&page=A05030000&dc=K00000001&boardId=1113&boardSeq=2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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