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셨던 분들은 들어봤을 법한 메타버스 (Metaverse). Herein은 처음 들었을 때 뉴욕의 Megabus 가 생각났었어요 🤣
버스는 버스지만 같은 버스가 아닌 메타버스, 갑자기 요즘 뜨는 이 아이는 대체 누굴까요?
메타버스가 대체 뭐야?
이미 메타버스는 패션,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 다양한 영역에 넓게 퍼져있어 설명하자면 조금 길어요.
우선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해요.
이렇게만 들으면 친숙하게 들어왔던 VR(Virtual Reality)이나 AR(Augmented Reality)과 비슷해 보이고, 알쏭달쏭하죠?
쉽게 접근하자면 현실에 '나'와 가상세계 에서의 '내'가 있는거에요. 작년에 '유산슬' 캐릭터가 등장했던 것처럼, 부캐가 굉장히 뜨거웠던 거
기억하시나요? 가상세계에서의 나는 현실과 나는 전혀 다른 경제력, 사회적 지위, 외모 등을 갖고 있답니다.
좀 더 쉽게 접근해볼까요?
1차원적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한 세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현실의 나는 조용한 직장인이지만, 인스타그램 속 나의 피드는 화려한 파티를 좋아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표현되어있어요. 사람들은 내 피드만 보면 제가 파티랑 옷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현실의 나는 가끔 놀러 갈 때만 제대로 꾸미는 평범한 직장인인걸요.
이렇듯 가상세계 플랫폼 속의 '나'와 현실세계의 '나'는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어요. 다른 예시를 들어볼까요?
제가 예를 들어 어떤 한 모바일 게임에서 서버 1위 하는 랭커예요. 게임 속의 '나'는, 과금러여서 많은 아이템과 다양한 스킨 등을 보유하고 있어요. 게임 커뮤니티 속에서도 굉장히 활발하게 사회성 좋은 유저로 인식되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 속의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불편해해요. 정말 먹고사는데 필수품만 사는 나름 아끼고 있는 소비자예요. 이렇듯 게임 속의 '나'와 현실의 '나'는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자아인 거예요.
그리고 이것이 좀 더 고차원적으로 표현되어 현실에서도 녹아든 버전이 메타버스예요. 포브스의 한 기자는 메타버스 속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길거리를 걷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어느 순간, 나는 내가 필요했던 어떤 물건을 생각해내었어요. 그러자 바로 내가 생각했던 물품들을 담은 밴딩 머신이 내 옆에 나타났죠. 나는 길 가다 멈추고, 그 밴딩 머신에서 한 물건을 선택해요, 그리고 그 물건은 바로 나의 집으로 배달 갔고, 나는 가던 길을 계속 갔죠.
그다음, 어떤 한 남편과 아내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남편이 가게에 가기로 했고, 아내는 필요했던 물건이 기억이 나질 않았어요. 아내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가 그것을 인식했고, 기억이 나지 않았던 물건이 있는 가게의 위치와 어느 위치에 그 물건이 놓여있는지 표시된 링크를 남편의 장치에 전달했어요.
👉아래 영상에서 어도비가 말하는 메타버스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IutVq6cPBX0
이렇듯, 가상과 현실의 내가 혼합된 모습의 세계를 메타버스라고 한답니다.
혹시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피드백 부탁드려요!
그렇다면 이러한 메타버스가 '지금의' 우리에겐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요?
구찌 신발을 단돈 1만 4000원에 팝니다.
구찌 신발이 1만 4000원이라니, 놀랍죠? 바로 앱에서만 신을 수 있는 Virtual 25s라는 구찌 신발입니다.
구찌 앱에서 $12.99, 혹은 Wanna Kicks AR Sneaker 앱에서 $8.99에 사고 Roblox와 VRCHAT에서 신을 수 있어요!
비록 앱에서 밖에 못 신는 신발이지만, 구찌가 한화로 1만 4000원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재밌는 경험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꽤 있다고 합니다.
발렌시아가, 게임에서 만나보세요.
발렌시아가는 'Afterworld: The Age of Tomorrow'라는 게임에서, 2031년을 배경으로 2021 가을 컬렉션을 오픈했어요.
가상 모델이 발렌시아가 코스튬을 입은 모습을 소비자들은 게임 속에서 구경할 수 있죠.
실제 게임을 접속한 것처럼, 접속해서 들어가면 조닝 구역이 나뉘어있고, 나는 발렌시아가 스토어 속
발렌시아가 옷을 보거나, 길거리에서 발렌시아가 옷을 입은 모델을 을 만날 수 있어요.
또 게임에서 이기려면 길을 잃지 않고 20분 만에 가장 빨리 검을 발견해야 한다고 해요!
내가 게임 속에서 게임을 즐기며 발렌시아가 컬렉션 옷을 구경하는 것,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는 Herein🐯도 접속해보고 싶더라고요!
👉아래 영상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hu_08WchxnU
가상세계에서도, 역시 부동산 붐🏠
최근, 8필지의 메타버스 속 8필지의 디지털 땅이 16억 원에 팔렸다고 해요.
리퍼블릭 (Republic)이라는 투자 플랫폼이 내놓은 디지털 부동산 펀드 '리퍼블릭 렘' 에선, 디센트럴랜드, 더 샌드박스, 솜니움 스페이스 등 여러 메타버스 공간에서 호텔, 상점 등의 개발을 투자하는 펀드를 진행했어요.
가상세계 공간을 두고 투자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엑시 인피니티라는 가상 게임에서 8필지의 공간이 16억 7000만 원에 팔렸고, 크립토 복셀에선 토지 평균 가격이 434만 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현실세계에서처럼, 디지털 세계에서도 부동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가상세계에서도 내 집 마련의 실현은 어려운 걸까요...😭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너무나 다양해졌고, 현실만으로는 나를 표현하기가 좁은 어항인 것처럼 느껴져요.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놀 땐 제대로 노는 파티광이기도 하고,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는 독서광이기도 하고, 향기 나는 제품을 정말 좋아하는 향기 콜렉터이기도 한걸요.
앞으로 더욱더 다양 무쌍해질 우리의 삶, 여러분의 또 다른 자아는 어떤 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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