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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바빠 현대사회! 심리학으로 보는 부캐문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출처: '나혼자산다' 프로그램 중 캡쳐화면

 

이 문장 요즘 자주 들리고 보이지 않나요?

장도연님이 '나혼자산다'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적 있었던 이 단어는 누가 최초로 시작하거나 유래된 말은 아니지만, 많은 역할들을 요구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은 공감을 하기 시작해서 밈처럼 탄생한 유행어입니다.

 

 

 

출처: Unsplash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많은 역할들.

이 현상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멀티 페르소나'에 빗대어 말할 수 있겠습니다.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어원으로 '가면'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보통 가면극에서 배우들은 가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했는데, 여기서 '페르소나(persona)'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착용하는 '가면'을 '페르소나'에 빗대어 지칭합니다. 원래는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도, 직장에 가면 활발한 성향의 '가면'을 쓸 수도 있는 것이죠. 혹은 요즘 많이 보이는 SNS 속 인플루언서들도 사교적인 가면을 착용하지만, 본래의 성향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페르소나'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격을 뜻합니다.

 

 

 

부캐 문화를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출처: <그 남자의 기억법>  여하진 계정 & <꼰대인턴> 이태리 계정

 

현재는 부캐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부캐가 존재합니다.

연예인들은 '캐릭터성'을 가지고 부캐놀이에 참여합니다. 위의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 출연하는 배우는 본인의 배우생활을 담은 본계정을 운영하면서, 드라마 속 캐릭터의 부계정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중들은 그 캐릭터 속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또한 이 놀이극에 참여하기 위해 굳이 묻고 따지지 않는 것이지요.

이러한 부캐 트렌드는 현재 세계관 트렌드로 확장되어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관 트렌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MZ세대는 지금 '지독한 컨셉'에 미쳐있다!

지독한 컨셉? 그게 뭔데? "어..? 예쁘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패러디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 이 말. 혹시 다들 들어보셨나요? 따라잡기 힘든 세대로 유명한 그 MZ세대가 랜선 남친이

az-namic.tistory.com

 

 

 

우리는 왜 '멀티 페르소나'를 만들고 있을까?

출처: Unsplash

 

현대에 와서는 한 사람이 더 이상 한 가지의 역할만 수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한 가지로 규정지을 수는 없으니까요.

 

'SNS'는 우리가 지금의 멀티 페르소나에 익숙해지도록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SNS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사진 한 장과 짧은 문장에 담아서 선택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나의 모든 면을 보여줄 필요는 없거든요. 오히려 자신의 진정한 신념은 커버링(사회의 주류에 부합하도록 타인이 선호하지 않는 정체성을 숨기는 것)을 하기도 합니다.

 

 

 

출처: Unsplash

 

직업적인 가치관의 영향도 있습니다.

'잡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2030 직장인은 '잡호핑족 트렌드는 당연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응답자 1724명 중 72%가 답하였습니다. '잡호핑족'은 직업인 잡(job), 뛰는 모습인 '호핑(hopping)'이 합성된 단어입니다. 이직이나 직업을 계속해서 찾는 사람들을 뜻하죠. 예전처럼 더 이상 한 직장에서만 오랜 시간동안 일을 하는 개념과는 완전히 반대됩니다. 

 

현대인들은 더 이상 자신을 직장에서의 직급이나 직업만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분야를 살려 재테크, 투자, 재능 거래 등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며 다양한 직업을 삼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경제적 불황, 일자리의 불안정성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죠.

 

 

 

출처: Unsplash 

 

저또한 가끔은 제가 누군지에 대해 헷갈립니다.

사회적으로 비춰지는 내가 나인지, 가족에게 비춰지는 내가 나인지, 옛 친구들에게 비춰지는 내가 나인지.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게 오히려 나한테 편하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멀티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하기도 힘들어진 요즘을 보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답을 찾았고 진실을 알고 있는 건 결국 '나'밖에 없으니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인 거 같습니다. 멀티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안의 '나'를 잃지 마시기를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코로나 시대, 사람들은 각자의 페르소나를 갖는다, Onma, 2021.01.26,
https://blog.onma.co.kr/%EB%A9%80%ED%8B%B0-%ED%8E%98%EB%A5%B4%EC%86%8C%EB%82%98/

 

네이버 지식백과, 페르소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0370&cid=42617&categoryId=42617

 

[트렌드뉴스#27] 밀레니얼이 즐기는 부캐 문화, abocado, 2020.06.10,

https://abocado.kr/brand_news/news_detail?no=97 

 

류현지, 나는 다중적이다 - 멀티 페르소나 (Multi-Persona), 2021.03.11,

https://www.iconsum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15393